호랑이(기아)가 독수리(한화)에 올라타 파죽의 6연승을 올리며 4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현대는 선두다툼을 벌이던 두산을 제물삼아 연속경기를 모두 역전승하며 5일만에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기아는 1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연속경기를 싹쓸이, 6연승을 거두며 59승을 챙겨 4강 라이벌인 5위 SK(57승)와의 승차를 2승차로 벌이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기아는 지난 주 한화와의 주중 3연전을 싹쓸이 했고 14일 다시 한화에 승리를 거두며 41일만에 SK를 제치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기아는 이어 이날 연속경기에서 1차전을 12-3, 2차전을 9-1로 승리해 한화와의 연속 6경기를 독식하는 진기록을 보였다. 한화는 7연패.
1차전에서는 장성호(2점)와 홍세완(1점)이 4회 랑데부 홈런을 날리며 승리를 견인한데 이어 이재주가 곧바로 3점홈런을 작렬, 홈런 3방으로 11-0으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10개월여의 공백을 딛고 마운드에 복귀한 기아 선발 김진우는 7이닝 동안 볼넷 없이 삼진 6개를 솎아내며 2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지난달 21일 SK전 이후 무패행진으로 시즌 4승(2구원승 포함)째를 챙겼다.
2차전도 장성호가 승리의 물꼬를 텄다. 1회 이종범이 몸에 맞은 볼로 진루하자 장성호는 상대 선발 지연규의 4구째를 통타, 우측 펜스를 넘기는 105m짜리 투런홈런(18호)을 터트렸다. 곧이어 마해영도 1회 무사 1, 2루에서 지연구의 5구째를 그대로 밀어쳐 120m짜리 좌월 3점홈런을 쏘아올렸다. 2차전 선발 마뇽은 7이닝 동안 6안타 3볼넷, 7삼진으로 1실점(자책)하며 시즌 7승(7패)째를 챙겼다.
선두 기세싸움이 벌어진 수원에서는 현대가 두산을 상대로 연속경기를 싹쓸이, 66승(47패5무)째를 챙기며 공동 선두였던 삼성을 제치고 10일 이후 5일만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차전을 5-4로 역전승한 현대는 2차전 8회말 3-3으로 맞선 2사 1, 3루에서 타자 박진만의 스트라이크 낫아웃 때 상대 포수 강인권이 1루로 악송구하는 틈을 타 3루주자 정성훈이 홈을 밟으면서 4-3으로 역전승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롯데를 맞아 7-4로 승리하며 65승째를 챙겼다. 삼성은 4회 1-4로 뒤진 2사1, 3루에서 대타 진갑용의 120m짜리 좌월 3점 홈런에 이은 박종호의 적시 2루타로 4점을 뽑으며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잠실에서는 SK가 LG를 4-2로 승리했다. SK 선발 이승호는 14승을 거두었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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