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만리장성을 허물고 16년 만에 금메달을 따낸 한국탁구의 간판 유승민(22ㆍ삼성생명)이 세계 톱랭커들이 총출동하는 그랜드파이널스에서 톱시드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12월 9∼1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그랜드파이널스에는 올해 오픈대회 성적을 토대로 단식은 16위, 복식은 8위까지 선수에게만 출전자격이 주어진다.
현재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 2위에 올라있는 유승민은 14일 발표된 ITTF 프로투어 순위에서 4만6,000점을 기록, 세계 최강 왕리친(중국ㆍ3만5,625점)을 1만375점차로 따돌리고 1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 7개 오픈대회에 참가, US오픈과 이집트오픈 우승을 차지했던 유승민은 중국오픈(9월16일∼19일), 일본오픈(9월23∼26일), 오스트리아오픈(11월18∼21일)등에 잇따라 출전할 예정이다.
유승민은 2개 대회에서 4강권 성적을 유지할 경우 프로투어 1위를 유지, 16강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그랜드파이널스 때 톱시드를 받아 초반 강자들과의 정면 대결을 피할 수 있게 된다.
반면 세계 1위 왕리친은 최근 끝난 파나소닉 중국오픈 4강전에서 자국 동료 마린(세계 4위)에게 발목을 잡혔고, 지금까지 2개 대륙의 4개 오픈대회에 출전, ‘3개 대륙 또는 6개 오픈대회’를 채우지 못해 그랜드파이널스 참가자격을 얻지 못한 상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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