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감’을 믿겠다.’13일 종합주가지수가 대부분 국내 증권사들의 9월 고점 예측치인 850을 간단히 돌파하면서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 정확하지 않은 장세 예측 때문인지, 증권사들의 자기 매매 수익률도 시장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증권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58개사의 2003 사업연도 4분기(2004년 1~3월) 자기 매매 수익률은 평균 7.4%로 종합지수 상승률(8.6%)을 하회했다. 특히 대형사의 수익률이 3.8%에 불과해 소형사(6.9%)와 중형사(7.5%)보다 낮았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19개)는 11.4%, 1999년 이후 신설된 증권사(9개)는 24.4%의 수익률을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개인투자자들도 거래 증권사를 선택할 때 리서치 부문은 거의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정보사이트 팍스넷이 이용자 1,0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증권사 선택의 기준으로 ‘수수료’를 꼽은 사람이 49.9%로 응답자의 절반에 육박했다. 2위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소프트웨어’가 꼽혔고 ‘신뢰도’(10.8%)가 뒤를 이었다. 반면 상담이나 리서치 등 투자정보를 보고 증권사를 고른다는 대답은 전체의 3.9%에 불과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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