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사냥에 관한한 우리에게 배워라.’1983년 프로축구 출범 이후 정규리그 득점왕을 지낸 왕년의 골잡이들이 골사냥 노하우 전수 등을 위해 손을 맞잡는다. 원년 득점왕을 지낸 박윤기 등은 금명간 ‘황금발(Golden Foot)’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친목도모와 함께 자선경기 추진, 자신들만의 독특한 골 넣은 비법 소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모임은 K리그 1호 골의 주인공이자 원년인 83년 득점왕(9골)에 오른 박윤기 서울기공 감독과 통산 2차례(88, 91년)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이기근 개군중 감독 등이 좋은 일을 해 보자며 발벗고 나선 것이 계기가 됐다.
역대 득점왕의 면면을 보면 박윤기, 백종철(84년ㆍ여자청소년대표팀 감독), 피아퐁, 김용세(이상 85년), 정해원(86년ㆍ협회 기술위원), 최상국(87년ㆍ호원대감독), 이기근 조긍연(89년), 윤상철(90, 94년), 임근재(92년), 차상해(93년), 노상래(95년), 신태용(96년), 김현석(97년), 유상철(98년), 샤샤(99년), 김도훈(2000, 2003년), 산드로(2001년), 에드밀손(2002년) 등. 이들 중 용병 및 연락이 되지 않는 김용세와 현역인 유상철, 신태용, 김도훈을 제외한 멤버가 황금발 모임의 발족 대상이며 김도훈과 신태용도 은퇴 뒤 가입 의사를 전달한 상태다.
한편 이들은 이미 유니폼 등을 제공할 스폰서 확보 단계에 와 있으며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불러만 준다면 올 K리그 시상식 때 후배 득점왕에게 직접 득점왕 트로피도 수여할 계획이다.
초대 회장을 맡게 될 박윤기 감독은 “모임은 예전부터 생각했던 것”이라며 “내 모든 것을 전수해 안정환을 키운 것처럼 득점왕 멤버 모두 나름대로의 특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힘을 합치면 한국축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동은 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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