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농구 10개 구단이 2004~2005시즌 개막을 앞두고 해외전지훈련 등 담금질에 들어갔다. 올 시즌 프로농구는 10월15일부터 팀 당 4경기씩 시범경기를 치른 뒤 10월30일 개막식을 갖고 5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지난 2일 부산KTF가 일찌감치 미국 전지훈련을 떠난 가운데 14일 서울SK가 10일 일정으로 필리핀에 훈련캠프를 차렸다. 또 15일에는 디펜딩챔피언 전주KCC와 인천전자랜드, 안양SBS가 각각 일본과 미국, 필리핀 원정에 나서고 창원LG는 17일, 원주TG삼보는 18일 각각 일본과 브루나이로 떠난다. 반면 서울삼성과 울산모비스, 대구오리온스는 해외 전지훈련 대신 국내에 남아 최종 전력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전지훈련의 특징은 그 동안 선호했던 미국이나 호주 대신 한국 농구와 환경이 비슷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일본과 필리핀 등을 찾는다는 점. 농구의 본고장인 미국과 호주 등은 선진농구를 익힌다는 명분이 있었지만 실제로 국내 구단과 비슷한 수준의 연습상대를 구하기 쉽지 않은 데다 비용도 부담이 됐던 게 현실이다.
각 구단이 명분보다는 실리를 택한 가운데 TG는 왕복 항공료와 체재비 등을 받는 조건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6개국 초청 술탄컵 국제농구대회에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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