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일손이 모자라는 농번기가 되면 농사를 돕고 의료활동도 펼치는 농촌봉사활동이 떠오른다.최근에는 농촌봉사활동 모습도 많이 변해서 인터넷이나 컴퓨터 활용 방법을 소개하는 강좌가 필수 활동으로 포함된다고 한다.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70%가 네티즌이라 하지만, 달리 말하면 이는 디지털정보화 시대에 소외계층이 30%에 이른다는 얘기다.
디지털정보화 기술이 발전할수록 도시와 농어촌, 노인과 청년, 장애인과 비장애인,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정보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정보가 곧 경쟁력으로, 경제력과 권력 획득에도 영향력을 발휘하는 터라 소외계층의 상실감은 가중될 수 밖에 없다.
도농간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정부는 농어촌 정보기술(IT) 봉사단과 정보화교육, 사랑의 PC보내기 운동, 농어촌 정보화마을 조성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는 시각장애인이나 청각장애인처럼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온라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나 서비스 체계 구축을 지원할 수 있는 방향으로 확대돼야 하겠다.
이와 함께 기업들도 30%의 비네티즌을 끌어안을 수 있도록 노인이나 장애인을 위한 정보통신 특수기기와 소프트웨어, 제품 및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정부 차원에서 이뤄지는 정보화 교육이나 PC보급 등의 활동 또한 사회공헌차원에서 기업들이 적극 동참하고, 일반인도 연계된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해 정보를 함께 공유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제 우리는 ‘e-Korea’를 넘어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로 연결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환경을 위한 ‘u-Korea’를 추진하고 있다. 말로만 유비쿼터스가 아니라, 우리 사회 구석구석 모든 사람들이 다함께 디지털 환경을 공유하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u-Korea’를 꿈꿔본다.
오경수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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