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와 상관없이 웰빙 열풍이 여전히 거세다. 백화점들이 내놓은 추석 선물 가운데서도 웰빙 상품이 눈에 많이 띄고 있다. 식품에도 브랜드가 붙고, 건강식품 선물이 많아진 것은 우리 사회의 웰빙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다.
대표적인 예가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명품 식품’을 ‘5스타’라는 브랜드로 등록하고 이번 추석에 첫 선을 보였다. 롯데백화점의 ‘플래티늄 세트’, 현대백화점의 명품 세트 등도 비슷한 고품질 식품들이다.
롯데는 플래티늄 세트로 10개 품목을 엄선했다. 경북 봉화 한약우 특호세트(46만원), 자연산 활전복 세트(2㎏ 60만원), 프랑스 특1등급 와인 6종류로 구성된 명품 와인세트(400만원), 강원도 양양산 송이ㆍ등심 명품세트 등이 여기에 속한다.
현대는 31㎝ 이상 크기의 굴비 명품세트(150만원), 명품 참죽방 세트(1㎏ 45만원), 1985년산 샤또페트루스 명품 와인(365만원) 등을 선보였다. 또 현대특선 화식한우 명품 냉장세트(50만원)를 마련, 은과 참숯 성분이 내장된 항균 밀폐용기에 담고 쿨러백으로 포장해 배달해준다.
신세계는 15년 이상 재배 및 사육 경험이 있는 명인이 생산하고, 맛과 품질이 자체 기준을 통과하는 제품을 5스타로 선정했다. 직영 목장의 한우 생산량 중 1%에 해당하는 명품 목장한우(60만원), 명품 흑한우(45만원), 특상등급 청과보다 당도가 2도 이상 높은 청과세트 등이다.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건강식품 선물도 크게 부각되고 있다. 그랜드백화점은 신선 정육과 수삼을 곁들인 한우 명품 후레쉬(30만~50만원대), 약용ㆍ장수식품으로 꼽히는 용과세트(5개 5만5,000원), 순수 국산만 사용한 검은콩 세트(3㎏ 4만7,500원), 장뇌산삼 세트(1뿌리 25만원) 등을 내놓았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유기농 산더덕(9만8,000~18만8,000원), 무농약 호두ㆍ잣세트(14만원) 등 총 40종의 유기농, 친환경 상품을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6년근 고려홍삼 중 천삼만을 농축, 사포닌 함량이 2배 높은 고려 홍상점 골드세트(98만원), 조기에 허브 엑기스를 첨가한 허브 굴비세트(30만~50만원) 등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도 유기농 전단계인 전환기 유기농 표고버섯(14만~23만원), 황토지장수로 가공해 비린내가 적은 황토굴비세트(25만~45만원) 등을 내놓았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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