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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8호선 연장 효과는/구리·하남 '서울생활권' 편입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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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8호선 연장 효과는/구리·하남 '서울생활권' 편입 가속도

입력
2004.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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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우리 집 앞에도 지하철이 뚫리네….”서울도시철도공사가 서울지하철 5ㆍ6ㆍ8호선을 경기 하남시와 구리시까지 연장하기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그 동안 서울과 연접한 지리적 조건에도 불구하고 지하철 이용 혜택에서 제외됐던 이들 지역 대중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낳고 있다.

수도권 동부지역에 속한 구리시와 하남시는 사실상 ‘서울 생활권’이면서도 분당이나 일산, 평촌, 수원 등과 달리 지하철 사각지대로 남아 주민들의 불편이 컸다.

그러나 이들 연장 노선이 예정대로 건설되려면 재원 마련, 관련 지자체간 의견 조율 등의 과제가 남아 있어 난항도 예상된다.

6ㆍ8호선~구리, 5호선~하남

도시철도공사는 내년 상반기께 노선연장 세부안이 마련되면 2011년말까지 서울지하철 6호선을 신내역(2009년말 경춘선 복선전철역으로 개통 예정)을 거쳐 구리역(중앙선 복선전철역으로 내년말 개통 예정)까지 연장하는 사업에 착수한다. 또 2009년까지 8호선을 암사에서 구리까지 연장한다.

노선 연장에 따라 지하철역이 지나는 구리 토평지구와 인창·수택지구 등의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및 교문동 일대 주민들의 교통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공사 관계자는 “6·8호선 연장 사업은 건설교통부의 수도권 장기 광역교통망 계획안에 포함된 것이지만 사업시기 등이 가시회된 사업추진 내용이 없었다”며 “지하철 연장이 현실화하면 큰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리시 관계자는 " 서울 지하철이 구리로 연장되면 서울 생활을 기반으로 하는 주민 8~9만명이 직접적인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5호선 연장이 추진되는 하남지역 구간은 하남시가 추진중인 경전철 사업을 대신할 노선. 총 7.8㎞ 구간에 걸쳐 8개역이 신설될 예정이다. 11월 입주 예정인 신장2지구 에코타운 입주자 및 2008년 입주 예정인 30만평 규모의 풍산택지개발지구 주민들의 대중교통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역세권 개발로 재원 마련

이번 노선 확장 계획은 공사와 해당 지자체 협의가 관건이다. 대부분 노선이 서울시계를 넘어가는 경기지역에 계획돼 있기 때문에 역 위치와 개수,재원조달 방법 등 모든 세부 결정사항은 해당 지자체와의 협의가 우선돼야 한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공사측이 마련한 기본안을 토대로 해당 지자체와 협의해 최종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구리시나 하남시 모두 주민 교통 편의를 위해 지하철 개통이 절실한 만큼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철도공사는 경영구조 개선뿐 아니라 노선연장 비용 충당 등 재투자비 마련을 위해 환승역 등에 상가를 지어 임대하는 방식의 지하철 역세권 개발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역세권 개발사업이 검토되고 있는 지역은 ▲5호선 마곡역과 상일역,하남 확장구간 일부 역 ▲6호선 수색역과 연장구간 신내역 ▲7호선 천왕역▲8호선 문정ㆍ장지역 등.

공사는 각 지역 특성에 맞게 사업계획을 마련, 개발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수색역 주변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컨셉트에 맞춰 미디어, 영상, 엔터테인먼트 업종, 영화관 시설 등을 집중 유치, 개발할 계획이다.

청계천 상인들이 이주하는 문정지구 주변 문정역과 장지역은 IT(정보통신) 관련 업종과 판매시설 등을 중심으로 한 개발 사업에 초점을 맞춘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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