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는 미국차다. 그러나 포드 뉴 몬데오는 미국차라기 보다는 세련된 유럽차에 가깝다. 최신 유러피안 스타일의 디자인을 통해 미국차의 평범함을 뛰어 넘었다는 것이 중평이다.포드 뉴 몬데오를 시승해보니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나간 미팅에서 괜찮은 사람을 만났을 때처럼 의외의 놀라움과 즐거움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겉모습은 무난하다. 군더더기 없이 매끈하면서도 적절히 각이 져 볼수록 정이 드는 은은한 멋도 있다. 다만 앞모습 중앙 그릴 부분은 다소 외양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내부 인테리어는 현대적이면서도 깔끔하다. 특히 내부 중앙 앞부분(대시보드)이 낮고 매끄럽게 처리돼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가죽 시트와 아날로그 시계, 6CD 소니 오디오 시스템 등은 고급스러움도 준다.
그러나 뉴 몬데오의 진정한 가치는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확인할 수 있다. 배기량 2,500㏄ 6기통 엔진에 최고 출력 170마력으로 힘과 부드러움을 겸비했다. 스포츠 세단이란 말이 과분하지 않다.
안전면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총 6개의 에어백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고 충돌시 안전벨트를 자동으로 조여주는 첨단 안전기능들도 있다. 야간 운전시 편리한 고광도 할로겐 헤드 램프와 빗물을 감지해 자동으로 작동 되는 빗물감지 와이퍼, 주차시 편리한 후방감지장치, 반사율이 자동으로 조절돼 보다 안전한 주행을 도와주는 조도 감응식 실내 거울 등 다양한 편의장치들이 기본 장착이다.
이 모든 고급 사양에도 불구하고 판매가는 3,780만원(부가세 포함)에 불과하다. 적은 돈은 아니지만 성능과 수입차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면에서 따라올 수 있는 차가 많지 않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대표 정재희)가 포드 전 차종에 대해 최장 60개월 무이자 할부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다만 쉽게 싫증나는 차인지, 아니면 탈수록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차 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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