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조명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과학자들로부터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닷새 일정으로 6일 영국 런던에서 개막한 국제 아동백혈병 학술회의에 참가한 과학자들은 “야간조명이 세포의 파괴와 분열을 관장하는 생체시계 유전자에 악영향을 미쳐 암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고 주장했다고 의학뉴스 전문 통신 헬스데이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생체시계 유전자의 기능장애와 유방암 관계를 연구하고 있는 미국 코네티컷 대학 메디컬센터의 리처드 스티븐스 박사는 “포유동물에는 다른 유전자를 지배하며 비정상 세포를 없애는 유전자가 8, 9개 있다”며 “이 유전자들이 야간조명으로 기능을 상실하게 되면 비정상세포가 파괴 또는 분열하라는 유전자의 신호를 무시해 암에 걸리게 된다”고 밝혔다.
워싱턴 대학 역학과장 스카트 데이비스 박사는 “야간조명과 유방암과의 연관성은 막연한 주장 같지만 생물학적 근거가 있다”며 “야간조명이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 여성호르몬의 과다분비를 유발시켜 유방암을 발생시키는 유전변이를 촉진하게 된다”고 말했다.
/고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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