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중국 베이징의 한국 총영사관으로 진입하려던 탈북자들이 중국 공안의 제지를 받자 자해하는 등 극렬히 저항하는 사건이 발생했다.한국 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0분께(한국시각 오후 5시 10분) 탈북자 3명이 총영사관 진입을 시도하던 중 중국 공안의 제지를 받고 3~4 시간 가량 대치하던 중 이중 2명이 지니고 있던 흉기로 자해한 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2명 중 1명은 중태이며, 나머지 1명은 경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탈북자 1명은 중국 공안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공안은 대치중 공포탄을 발사했다.
AP, dpa 통신 등은 탈북자로 보이는 이들이 총영사관으로 접근하던 중에 이중 1명이 총격을 받았다고 보도, 피격 가능성을 언급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파장이 예상된다.
외신들은 외교관 등 목격자의 말을 인용, “흉기를 든 탈북자들이 총영사관으로 접근하자 비무장인 총영사관 경비원이 입구를 잠그고 현지경찰을 불렀고, 30분 후 총성이 울렸다”고 전했다. 주중 한국대사관측은 “사건은 우리의 관할권이 못 미치는 영사관 밖에서 일어나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면서 중국 당국과 사건 처리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lee@hk.co.kr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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