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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연쇄 "세일즈 외교"/연말까지 5차례 12國 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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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연쇄 "세일즈 외교"/연말까지 5차례 12國 순방

입력
2004.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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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앞으로 연말까지 5차례나 해외 순방에 나선다. 노 대통령은 3개월여 동안 총 12개국을 돌면서 38일 가량 해외에 머물게 된다. 이 기간에 40여개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갖거나 다자 회의에서 만나게 된다.노 대통령은 9월 하순 러시아 방문을 시작으로 10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ASEAN(동남아국가연합)+3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12월에는 유럽 3개국 방문에 나선다.

특히 노 대통령이 내달 12일 베트남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인 13일에는 이해찬 총리가 진보정치정상회의 참석차 헝가리 방문에 나설 예정이어서 '릴레이 해외 순방'이란 말도 나온다.

정부는 이번 해외 순방의 첫째 목표를 '세일즈 외교'에 두고 있다.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은 10일 "올 하반기 정상 외교의 가장 큰 목표는 경제·통상 분야"라면서 "신흥 경제국인 브릭스(BRICs) 국가들과의 경제 협력 강화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 4개 국가 중 이번에 러시아와 인도를 방문하기로 확정했으며 남미로 가는 길에 브라질을 방문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확대 가능성을 적극 검토하는 한편 러시아, 카자흐스탄, 베트남, 브라질 등과의 자원 교류 외교에도 관심을 가질 계획이다. 남미 방문 기간에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4개국을 정회원으로 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FTA 체결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유럽 방문 길에는 프랑스, 폴란드 방문도 추진해 항공, 생명공학, 고속철, 신소재 등 산업기술분야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강화도 해외 순방의 주요 목적이다. 러시아 방문 기간에는 북핵 6자회담의 진전을 위한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정 보좌관은 "금년 말이 되면 참여정부가 한반도 주변 4강국, 브릭스 국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순방을 한 차례씩 마무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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