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팀 헨만(시드5ㆍ영국)이 US오픈테니스(총상금 794만달러)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 앤디 로딕(2번 시드ㆍ미국)은 요아킴 요한손(28번 시드ㆍ스웨덴)에게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페더러는 10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계속된 남자단식 8강전에서 앤드리 애거시(시드6ㆍ미국)를 3시간 풀세트 접전끝에 3-2(6-3, 2-6, 7-5, 3-6, 6-3)로 승리했다.
비로 연기됐다 속개된 이날 경기에서 페더러는 강풍 속에 56개의 실책을 남발했으나 고비마다 16개의 서비스 에이스를 터뜨리며 노장의 투혼을 발휘한 애거시를 물리쳤다. 페더러는 호주오픈 우승과 윔블던 2연패에 이어올 시즌 메이저 3관왕을 바라보게 됐다.
‘영국의 희망’ 헨만은 도미니크 흐르바티(시드22ㆍ슬로바키아)를 3-1(6-1, 7-5, 5-7, 6-2)로 제치고 준결승에 합류, 페더러와 결승티켓을 놓고 다투게 됐다.
198㎝의 장신을 이용, 시속 225㎞의 광속 서비스를 앞세운 요아킴 요한손은 ‘강서버’ 로딕의 콧대를 꺾으며 3-2(6-4 6-4 3-6 2-6 6-4)로 승리, 막차로 4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요한손은 토미 하스(독일)를 3-0(6-2 6-26-2)으로 일축하고 올라온 레이튼 휴이트(4번 시드ㆍ호주)와 결승길목에서 맞붙게 됐다.
여자 단식에서는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시드9ㆍ러시아)가 자국의 동료 나디아 페트로바(시드 14번)를 2-0(7-6, 6-3)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올라 린제이 대이븐포트(시드5ㆍ미국)와 대결한다.
쿠즈네초바는 여자 복식에서도 엘레나 리코브체바와 조를 이뤄 결승에 진출, 2관왕을 노린다.
여동은 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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