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6월29일 북한군과의 서해교전으로 오른쪽 발목을 절단한 이희완(28ㆍ해사 54기) 대위가 다음달 10일 오후 1시 모교인 해군사관학교 교정에서 화촉을 밝힌다.상대는 광주광역시에서 영어강사로 활동하다 최근 신부수업을 받고 있는 서하라(27)씨.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결혼정보회사 ‘좋은만남 선우’의 도움으로 처음 만난 후 사랑을 키워왔다.서씨의 할아버지와 큰아버지는각각 한국전쟁과 월남전에서 전사한 국가유공자다.
이 대위는 “모교에서 결혼하고 싶었던 꿈을 이뤄 기쁘다”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행복하게 살면서 해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위의 장인이 될 서용택씨는 “이 대위가 비록 다리를 잃었지만 조국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자랑스런 젊은이여서 기꺼이 사위로 맞았다”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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