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북한 김일성 주석 일가의 전설집이 게재돼 논란을 일으켰던 전국민중연대 자료게시판에 이번에는 한국전쟁을 북침으로 규정한 북한 출판물들이 올라왔다.8일 밤 민중연대와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전국연합)의 자료물 게시판에는 정체불명의 네티즌이 올린 ‘력사가 본 조선전쟁’과 ‘력사의 고발’ 등 한국전쟁을 다룬 북한 출판물과 조선노동당중앙위원회 자료가 실린 ‘반 맥아더 백서’ 등 반미자료집이 게시됐다.
이중 ‘력사가 본 조선전쟁’은 한국전쟁을 “한국을 아시아 반공전초기지로 만들고 전쟁을 통해 경제위기를 해결하려 한 미국과 정치적 혼란과 위기를 타개하려는 이승만 정권이 야합해 북을 선제공격해 발발한 전쟁”으로 규정하는 등 기존의 북한측 주장을 담고 있다.
또 다른 저작물들도 곳곳에서 ‘김일성 저작집’의 내용을 인용하는 등 북측의 일방적인 주장이 그대로 실려있다.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와중에 사흘만에 또 다시 이적성 짙은 북한 저작물들이 올라오자 해당 게시판에는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한 네티즌은 “진보가 친북으로 흘러서는 안 된다”며 “무자비한 인권유린이 자행되고 있는 북한정권의 실상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국보법 폐지를 찬성하는 입장에서 봐도 이런 게시물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빚는 것은 국보법을 폐지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게시물 삭제를 희망했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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