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규 수출입은행장은 8일 수출업체에서도 최근 일부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신 행장은 이날 취임 1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를 갖고 “거래 수출기업을 분석한 결과 중국 등과 경쟁하고 있는 정통 수출제조업체의 경우 원가 경쟁력 저하 등에 따라 재무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행장은 이어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해 “올해 전체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예상액 12조원 중 3조원을 중소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라며 “거래기업 중 중소기업 비중도 연초 70%에서 연말에는 75% 수준까지 늘리고 신용대출 비중 역시 80%에서 85%까지 끌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특히 중소기업 지원에 필요한 영업망 구축을 위해 청주 춘천 전주 울산 등에 소규모 점포를 개설하는 한편 개성공단 사무소 개설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출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행 지분 매각과 관련, 신 행장은 "연내에는 팔기 힘든 상황"이라며 "주가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 행장은 "은행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은행 로고 변경 등 기업 이미지(CI)개선 작업에 착수해 내년 초 완료할 예정이며, 올해 흑자 폭은 지난해 430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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