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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과열 해제예정지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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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과열 해제예정지 노려라

입력
2004.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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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부동산 관련 규제를 조금씩 풀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말 처음으로 부산 북ㆍ해운대구, 대구 서ㆍ중ㆍ수성구 등 7곳의 투기지역 지정을 해제하고, 주택거래신고제 해제 요건을 완화하는 등 유연한 주택정책 추진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투기과열지구 해제가 될 경우 아파트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기때문에 위축된 부동산 투자 심리를 어느 정도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따라서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은 해제 예정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나 신규 분양 예정 아파트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해제 예정지역 미분양 주목할 만

정부의 투기과열지구 완화 방침이 전해지자 이들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부산, 대구, 광주 등 투기과열지구 해제가 유력한 지역에서는 업체들이 해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 달 분양 예정이던 신규 아파트 분양을 일제히 10월 이후로 연기했다.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되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분양률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따라서 실수요자들은 이들 지역의 미분양 물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투기과열지구에는 미분양 물량이 상당히 쌓여 있다. 미분양분의 경우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분양업체들이 대부분 중도금 무이자, 계약금 인하 등의 파격 조건을 내걸고 있어 현 시점에서 구입하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되면 업체들이 분양가를 인상하는 등 전반적인 가격이 상승할 여지가 높아 현 시점에서는 매수가 유리하다. 정부는 이 같은 부작용을 우려, 투기과열지구를 해제해도 신규 아파트 분양권에 대해서는 전매 회수를 제한할 방침이다.

꼼꼼히 따진 뒤 선택하라

전문가들은 부산, 대구, 광주, 울산, 창원, 양산 등이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들 지역에는 미분양분이 상당히 있어 입지와 주변 여건을 꼼꼼히 따진 뒤 구입하면 적잖은 시세 차익도 올릴수 있다.

대구 지역에서는 롯데건설ㆍ화성산업 컨소시엄의 ‘롯데화성 캐슬골드파크’를 비롯해 한신공영, 우방건설, 한일건설, 효성, 동양메이저, 화성산업 등이 분양중인 미분양 아파트들이 상당수 있다.

부산에서는 대우자판과 경원건설이, 경남 양산시에서는 한신공영이, 강원춘천시에서는 한국토지신탁, 한일건설, 유승종건 등 미분양 물량이 공급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아직 투기과열지구 해제가 완전히 결정된 게 아닌만큼 9월말 정부의 의지를 살펴본 뒤 매입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대단지나 역세권 아파트,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을 선택하는 게 투자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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