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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박명환 "트리플 크라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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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박명환 "트리플 크라운 간다"

입력
2004.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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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명환이 방어율과 탈삼진 부문 선두를 구가하며 투수부문 ‘트리플 크라운(3관왕)’ 꿈을 이어가고 있다. 박명환은 8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현대와의 14차전에서 7이닝동안 29타자를 상대로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탈삼진 158개로 이 부문 1위를 굳혔다. 2위 이승호(SK)와 차이는 무려 33개. 박명환은 또한 방어율을 종전 2.59에서 2.48로 낮추며 2위 LG 이승호(2.71)와의 격차를 벌였다. 박명환은 이날 승리로 12승(3패)을 기록, SK 이승호와 다승 부문 공동 5위를 달리며 14승으로 다승 공동 1위인 팀 동료 게리 레스와 다니엘 리오스(기아)에 2승차로 따라붙었다. 두산은 앞으로 14경기를 남기고 있어 박명환의 ‘트리플 크라운’에 대한 희망은 여전히 남아있는 셈이다. 역대 국내 프로야구에서 투수부문 트리플크라운은 국보급 투수로 불린 선동열이 4차례(1986,89,90,91년) 기록한 적이 있다. 두산은 박명환의 호투로 7회까지 3-0으로 앞서나갔으나 중간 계투요원들이 8, 9회 2점을 허용, 가까스로 3-2 승리를 따냈다. 현대는 9회초 2사 2루에서 전준호의 좌전안타 때 대주자 정수성이 홈에서 태그아웃되면서 추격에 실패했다.대구에서 삼성과 SK는 연속경기 1차전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나 2차전에서 SK 김기태가 2-2 동점인 8회 1사후 바뀐 투수 지승민의 초구를 받아치며 좌월 솔로홈런을 작렬, 6-4 승리를 이끌었다. 청주에서 열린 기아와 한화의 연속경기 1차전은 선발 리오스의 호투로 기아가 10-2로 승리했다. 리오스는 7과 3분의 2이닝동안 33타자를 상대로 6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4승(8패)으로 게리 레스(두산)와 다승 공동선두를 이뤘다. 기아는 이어 열린 2차전에서도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한화를 8-4로 제압, 연속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면서 SK와 함께 공동 4위로 뛰어올라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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