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3번시드ㆍ미국)가 8일(한국시각)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단식 8강전에서 제니퍼 캐프리애티(8번시드ㆍ미국)에 1-2(6-2, 4-6, 4-6)로 역전패했다. 세레나는 1세트를 쉽게 따냈으나 이후 57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자멸했다. 세레나는 99년 US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6개 메이저 대회를 휩쓸며 천하무적으로 군림해 왔다.지난해 윔블던 2연패 달성 이후 무릎 부상으로 8개월간 코트를 떠났던 세레나는 올 4월 미국 나스닥100오픈 정상에 오르며 화려하게 컴백했지만, 전성기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7월초 윔블던 여자단식 결승에서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에게 고배를 마셨고, 다시 무릎 부상이 도져 아테네올림픽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한편 캐프리아티는 아멜리에 모레스모(2번 시드ㆍ프랑스)를 2-1로 극적으로 따돌린 엘레나 데멘티에바(6번 시드ㆍ러시아)와 4강에서 맞붙는다.
남자부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인 ‘광서버’ 앤디 로딕(2번시드ㆍ미국)과 2001년 US오픈챔피언 레이튼 휴이트(4번시드ㆍ호주)도 이번 대회들어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무실세트 행진을 계속하며 8강에 합류했다. 휴이트는 4강에서 시드를 배정받지 못한 토미 하스(독일)와, 로딕은 요하킴 요한센(28번시드ㆍ스웨덴)과 각각 대결한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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