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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주화물' 수송대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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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주화물' 수송대작전

입력
2004.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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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생성의 비밀을 풀어줄 미국 항공우주국(NASA) 무인 우주탐사선 ‘제네시스’의 화물캡슐이 8일 지구로 귀환한다.8일 BBC, CNN 인터넷판에 따르면 4월 제네시스호에서 분리된 화물캡슐이 시속 1,000㎞로 지구의 대기권 밖까지 접근한 뒤 시속 4만㎞로 대기권을 향해 돌진해 들어온다.

1969~72년 달 운석을 채취한 아폴로계획 이후 대기권 밖에서 외계물질을 가져 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 NASA는 채집물 보호와 지상에 충돌해 외계 박테리아로부터 지구가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2대의 헬기를 동원, 캡슐을 잡아채는 고난도 공중작전을 펼칠 계획이다.

NASA는 이 작전을 위해 할리우드 스턴트맨인 헬기 조종사들을 동원했다. 작전은 고도 2,800m에서 1차로 시도되고 실패하면 더 낮은 고도에서 또 한번 실시된다. 지난달 31일 유타 상공에서 실전 연습도 실시됐다.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2001년 8월 발사된 제네시스호는 지구에서 160만km 떨어진 곳까지 비행한 뒤 2년간 태양풍 입자 10~20㎍을 실리콘,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등의 물질로 만들어진 특수 채집판으로 채취했다. 이 태양풍입자들은 수소, 헬륨, 네온 등 60여 개의 동위원소들로 이뤄져 있는 태양의 코로나와 바깥쪽 가스체로부터 초속 450㎞로 튕겨져 나온 것들이다. 캡슐은 텍사스주에 있는 NASA 존슨우주센터로 옮겨지며 샘플 일부는 채집판개발과 분석에 참여한 영국의 오픈 대학으로도 옮겨진다.

연구진들은 제네시스호가 채집한 태양풍 입자는 45억년 전 태양계의 초기구성 기원과 진화과정, 지구가 거대한 가스 구름으로부터 형성됐다는 지구탄생 가설 등을 풀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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