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처제인 고영숙(高英淑·46)씨가 미국에 망명해 특별보호를 받고 있다고 도쿄(東京)신문이 8일 서울의 정보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 6월 숨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김 위원장의 부인 고영희(高英姬)씨의 친동생인 고씨는 지난 2001년 10월께 위조여권으로 미국에 입국했다가 구속된 뒤 자신의 신원을 밝히고 망명을 신청했다. 고씨는 1990년대 후반부터 미국에 입국할 때까지 스위스 등지에 머물며 김 위원장과 고영희씨 사이의 아들인 김정철(金正哲·23), 정운(正雲·20) 형제의 유학생활을 뒷바라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고씨는 미국에서 특별보호를 받으면서 언니를 통해 파악한 김 위원장과 북한에 대한 내부정보를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고씨가 김 위원장의 후계 문제나 해외 재산관리 등에 대해서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전 부인인 성혜림(成惠琳)씨의 동생 성혜랑(成惠琅)씨도 제3국에 망명해 김 위원장과 성혜랑씨 사이의 아들인 김정남(金正男·33)씨 등 가족사에 대한 책을 냈었다. 김정남씨는 2001년 위조 도미니카 여권을 사용해 일본에 입국했다가 적발돼 강제 출국 당한 일이 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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