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의 열기를 국내 코트에서 잇는다.’2004코리안리그 전국실업 핸드볼대회가 9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개막, 일주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이번 대회는 아테네올림픽에서 명승부를 펼친 여자핸드볼 은메달의 주역과 남자핸드볼 8강 멤버들이 총출동한다. 그런만큼 올림픽을 계기로 점화된 국민들의 핸드볼 사랑이 국내 실업무대에서도 재연될 수 있을 지를 가늠해 보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
지난해 남자 우승팀 코로사와 여자 우승팀 창원경륜공단을 비롯, 실업 8개팀(남자 3개ㆍ여자 5개팀)이 대회에 출전, 우승컵을 다툰다.
여자부에서는 전통의 강호 대구시청과 디펜딩챔피언 창원경륜공단, 지난 4일 창단해 처음 얼굴을 내미는 인천 효명건설이 우승컵을 다툴 전망이다.
대구시청은 허순영 최임정 장소희 김차연 김현옥 등 5명의 국가대표에다,차세대 스타 송해림을 보유해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힌다. 창원경륜공단은 눈에 띄는 스타는 없지만 조직력이 뛰어나다는 게 강점.
효명건설은 신생팀이기는 하지만 국가대표팀 임영철 감독과 주포 이상은,아테네올림픽에서 진가를 확인한 주전 골키퍼 오영란 등을 영입, 탄탄한 전력을 갖춰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여기에 아테네올림픽에서 고비마다 날카로운 슛을 터뜨린 라이트윙 우선희와 전 국가 대표 김향기가 포진한 삼척시청, 지난해 전국체전 우승팀인 부산시체육회가 가세해 경기마다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남자부에선 전통의 라이벌 두산주류와 충청하나은행, 지난해 우승팀 코로사가 각축을 벌일 것으로 점쳐진다. 충청하나은행은 국가대표 윤경민 장준성 임성식 등 190㎝가 넘는 장신군단을 앞세워 우승컵을 노리고, 두산주류는 부상에서 돌아온 골키퍼 강일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우승팀 코로사는 탄탄한 조직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번 대회는 남자부는 더블리그, 여자부는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진행돼 토너먼트 없이승점(승리 2점, 무승부 1점)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