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는 국제영화제가 없다고? 천만에. 부산, 부천, 전주영화제에 정신이 팔려서 그렇지, 5년 전부터 네티즌들은 서울에서 영화제를 즐겨왔다. 바로 서울 넷& 필름페스티벌. 온, 오프라인 디지털영화를 집중 소개한다.5회째를 맞은 올해부터는 온라인은 서울 넷 페스티벌(5월1일~9월22일), 오프라인은 15일 개막하는 서울필름페스티벌(SeNef 2004)로 구분했다.서울아트시네마, 허리우드극장 등에서 22일까지 ‘집중과 확장’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SeNef 2004는 영화를 비롯, 26개국 256편의 다양한 형태의 작품이 다양한 방식으로 상영된다. 개막작은 디지털시대 영화의 격변을 다룬 영국 피터 그리너웨이 감독의 ‘털스 루퍼의 가방 제2부’.
고전영화와 많은 디지털 화제작들이 함께 모이는 이번 영화제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코너는 ‘레고가 영화를 만났을 때’. 1985년 미국에서 태어난‘레고영화’를 대형 스크린으로 접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다. ‘레고영화’는 레고를 ‘스톱 애니메이션’의 재료로 사용한 것으로 인터넷 대중화에 힘입어 최근 많은 각광을 받고 있는 분야다.이번에 소개될 작품들은 총 19편으로 ‘매트릭스’‘스파이더맨’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불타는 안장’ 등 고전을 패러디한 작품들이 대부분. 편당 상영시간은 5분이 채 안되지만 기발한 아이디어로 관객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부대행사로는 광화문 일민미술관에 삼성미디어라운지를 꾸며 조각, 회화,연극, 영화를 적극적으로 인용한 설치 미술품들을 전시한다. 박안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이번 행사가 서울에서도 국제영화제가 제대로열리고 있다는 인식전환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반 5,000원, 심야 만원, 삼성미디어라운지 3,000원. 문의 (02)518-4332.
/라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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