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 방식도 다양해졌다. 예전에는 은행 등에서 확정 이자를 주는 적금을 많이 가입하곤 했는데, 최근엔 펀드를 통해서도 적금을 넣을 수 있는 상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매월 적금식으로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을 흔히 ‘적립식 펀드’라고 부른다. 적금처럼 매월 급여일을 전후해 동일한 금액을 불입하면 된다. 주식형과 채권형으로 나뉘지만, 대세는 주식형이다.
수익성을 따져 보자. 이 상품은 주가의 등락과 상관없이 같은 날짜에 같은 금액이 불입된다. 이러다 보니 주가가 낮을 때는 많이 사게 되고, 주가가 높을 때는 적게 사게 된다.
즉, 평균 구입 단가가 낮아지는 효과가 발생, 가입시점에 대비해 주가가 오르지 않는 보합인 경우에도 5% 안팎의 수익률이 나올 수 있다.
안정성도 있다. 우리 증시는 현재 유례없는 저평가 상태다. 흔히 주가수익배율이라고 하는 PER가 고작 7에 불과하다. 이는 투자원금을 7년이면 회수할 수 있다는 의미여서 매년 14% 안팎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도 가능하다.
특히 2~3년 장기 투자를 하면 시간과 종목 분산의 효과가 있어 의외로 안정적인 수익률이 나온다.
은행과 증권사에 가면 적립식 펀드 종류만도 상당히 많다. 하지만 상품 이름처럼 거액을 만들어 주거나, 확정수익률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다. 실적배당상품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는 수수료다. 대개 펀드는 1~2% 안팎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만기 때 한꺼번에 내는 것이 아니라 매일 본인도 모르는 사이 조금씩 납부하는 구조로 돼 있다.
최근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적립식 펀드의 수수료는 연 2.5~3%에 달한다. 이는 다른 펀드에 비해서도 1%포인트 가량 비싼 것이어서 ‘수수료 바가지’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효과적인 적립식 펀드 가입 요령은 무엇일까. 우선 수수료가 저렴한 펀드에 가입해야 한다. 또 펀드 매니저가 운용하는 펀드보다 종합주가지수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인덱스형 펀드가 낫다.
장기 분산 투자를 하는 적립식 펀드는 지금이 가입의 적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심영철/웰시안닷컴 대표 godcare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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