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6일 지금까지 상품화한 액정표시장치(LCD) TV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큰 55인치 일체형 LCD TV를 선보였다.기존의 최대 LCD TV는 삼성전자 46인치(분리형), LG전자 42인치(일체형)였고, 삼성전자는 57인치(분리형)까지 개발했지만 아직 제품을 양산하지는 않고 있다.
LG전자 디지털 디스플레이&미디어(DDM) 사업본부장 우남규 사장은 이날 신제품 발표회에서 “LCD TV 중에서는 처음으로 50인치 벽을 넘어선데다 디지털 방송 수신용 셋톱박스를 내장한 일체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XD 엔진’을 탑재해 디지털 신호를 완벽하게 처리하는 한편 1,920X1,080의 해상도를 채택, 기존 제품보다 2배 이상 뛰어난 풀 HD급 화질을 구현한다. 가격은 웬만한 중형차 한 대 가격과 비슷한 1,950만원.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디지털 TV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출시 전에 벌써 2대가 팔려나갔다”며 “매달 20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우 사장은 LG전자 미국 자회사인 제니스가 갖고 있는 미국식 디지털방송 원천기술과 관련, “TV 한 대당 5달러 정도의 로열티 수수료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사장은 “미국에서 디지털 TV를 판매하려는 모든 TV 제조업체는 로열티를 내야 한다”며 “삼성전자와도 협상을 진행 중이며, 미국에서 디지털TV를 판매하려면 로열티를 내야 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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