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8개월동안 가장 보유주식 평가액이 많은 상위20위 명단에서 LGㆍGS그룹 총수 가족들이 급부상한 반면 벤처 부호들은 쇠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상위 1위인 이건희 삼성 회장과 2위인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의 격차는 현대차 주가 상승에 힘입어 1,481억원 차로 근소하게 좁혀졌다.
6일 온라인 경제지 에퀴터블에 따르면 2001년말 기준 주식부자 상위 20명을 올 8월말 현재 명단과 비교하면 5명이 교체됐다. 주식부자 상위 20위권에 새로 진입한 5명 중 구본무 LG 회장, 허창수 GS홀딩스 회장, 허정수 LG기공대표 등 LG와 GS그룹 총수 일가가 3명이나 됐다.이들 외에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과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이 신규 진입했다. 반면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등 지분을 2세에게 상속한 재벌총수와 한동원 정소프트 대표,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대표 등 벤처부호들은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2001년 말 9위였던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5위로 도약, 벤처부호 중 유일하게 20위권을 지켰다.
20위권을 유지한 나머지 15명의 주식 부자 중에는 신세계 일가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이명희 회장(3위), 남편인 정재은 조선호텔 명예회장(8위), 아들인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10위) 등의 주식재산이 현재 1조7,115억원으로 2001년 말에 비해 3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이건희 회장 일가는 같은 기간 2조6,493억원으로 75% 증가했다.
한편 2위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의 보유주식 시가는 1조1,703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280.4%나 증가하며 1위인 이건희 회장(1조3,184억)의 뒤를 바짝 쫓았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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