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와 세레나의 명암이 엇갈렸다. 7월초 17세로 윔블던 여자단식을 제패했던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7번시드ㆍ러시아)는 4일 밤(한국시각) 뉴욕 플러싱 메도 국립테니스 센터에서열린 올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대회인 US오픈테니스 여자단식 3회전에서마리 피에르스(27번 시드ㆍ프랑스)에게 일격을 당해 1-2(6-4 2-6 3-6)로 무릎을 꿇었다.반면 윔블던 결승에서 샤라포바에게 우승컵을 내준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는 이날 16세 소녀 타티아나 골로빈(프랑스)을 2-0(7-5 6-4)으로 누르고 여자 단식 16강에 올랐다.세레나는 1세트 첫 게임을 따낸 뒤 내리 4게임을 내주는 등 힘든 경기를 했으나 특유의 강서비스와 위력적인 스트로크를 앞세워 골로빈의 맹렬한 추격을 뿌리쳤다.
한편 이형택(세계랭킹 74위ㆍ삼성증권)은 이날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세계랭킹 18위인 안드레이 파벨(16번 시드ㆍ루마니아)을 맞아 선전했으나 2-3(4-6 2-6 6-1 6-1 4-6)으로 패해 16강 진출이 무산됐다.
이에 앞서 디펜딩 챔피언인 ‘광서버’ 앤디 로딕(미국)이 남자단식 2회전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3-0으로 완파하고 32강에 올랐다. 로딕은 이날 자신이 갖고 있는 대회 서비스 최고 속도 기록과 타이인 시속 244. 6㎞의 광속 서비스로 나달을 몰아세우며 서비스 에이스를 10개나 성공시켰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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