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의 새 영화‘빈 집’이 1일 개막한 제61회 베니스영화제장편경쟁 부문인‘베네치아 61’ 에 합류했다. 베니스영화제측은 올해 처음 신설한 ‘필름 소르프레사’ (Film Sorpresaㆍ깜짝 초청 필름)’로‘빈집’을 초청, 장편경쟁 22번째 작품으로 올렸다. 이로써 김 감독은 2000년‘섬’, 2001년 ‘수취인불명’에 이어 세번째 이 영화제 경쟁부문에 나가는 기염을 토했다. ‘빈 집’은 7일 오전 기자시사회와 기자회견에 이어 이날 오후 7시 15분에 공식 상영된다.‘필름 소르프레사’는 올해 베니스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부임한 마르코뮐러가 로카르노영화제 집행위원장 시절 도입했던 제도로 해당 작품의 초청은 개막후 발표하고,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ww.labiennale.org)의 상영작 목록에 올려놓지 않은 것은 물론 배급사에도 초청여부를 정확히 통보하지 않는 등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는 그야말로 ‘깜짝쇼’.
‘빈 집’은 폭력적이고 일방적인 남편의 사랑에 갇혀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여자 선화(이승연)와 가진 것 없이 빈집을 찾아 살아가는 태석(이현균)의 만남과 상처 치유를 담은 김기덕 감독의 11번째 작품으로, 국내에는 10월에 개봉될 예정이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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