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까지 대일 무역적자가 150억 달러를 넘어서 올 한해 대일 적자 규모가 200억 달러를 넘어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5일 무역협회와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1~8월간 대일 수출액은 133억9,000만달러인 반면, 수입액은 292억8,000만 달러에 달해 총 158억9,000만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1%(38억6,000만 달러)나 증가한 수준이다.
대일 무역적자는 1~8월 기준으로 2001년 63억6,000만 달러, 2002년 91억3,000만 달러, 2003년 120억3,000만 달러 등 매년 30~40% 증가하고 있다.
수입 분야는 정밀기계, 산업용 전자제품, 기초산업기계, 철강제품 등이 주를 이뤘다. 품목별로는 기타전자응용기기, 운반하역기계, 고철 등의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배로 증가했고, 반도체제조용장비, 경보신호기, 무선통신기기 부품 등의 수입도 1.5~2배가 늘었다.
대일 무역적자는 1960~69년 23억 달러, 70~79년 145억 달러, 80~89년 353억 달러, 90~99년 1,001억 달러 등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대일 무역수지 적자폭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46억 달러까지 감소했다가 99년 82억달러, 2000년 113억 달러, 2001년 101억 달러, 2002년 147억 달러 등으로 다시 증가했고, 지난해는 19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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