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ㆍ야 여성 국회의원들이 서울대 이영훈 경제학과 교수가 일본군대 종군위안부를 성매매에 비유한 것과 관련해 이 교수의 공식사과를 촉구하고 조만간 서울대 정운찬 총장을 항의방문하기로 했다.여ㆍ야 여성 의원들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모 음식점에서 17대 국회 여성의원 39명 전원이 참석하는 ‘17대 여성의원 네트워크’ 발족식을 갖고 이 교수 문제와 관련, 서울대를 공식 항의방문하기로 했다고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이 전했다. 김 의원은 “정 총장을 만나 이 교수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전국여성위원회도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교수의 발언은 일본 우익의 입장을 대변하는 망언”이라며 “이 교수는 위안부 피해자였던 할머니들과 국민 앞에 백배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이 교수는 지난 2일 MBC 100분토론에 출연, 일본군 위안부를 공창 형태의 성매매 업소에 빗댄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이날 서울대 경제학부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해명서에서 "토론 과정에서 송영길 의원이 제멋대로 해석해 덮어씌운 것이 내가 직접 한 말인 것처럼 잘못 보도됐다"며 "일본군이 위안소를 설치, 여성을 강제 동원해 감금한 뒤 병사의 성적위안을 강제한 행위는 범죄라고 이해한다"고 해명했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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