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에 서면 힘이 솟는다!’이형택(세계랭킹 74위ㆍ삼성증권)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테니스(총상금 794만 달러)에서 3회전에 진출했다.
이형택은 3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2회전에서 알베르토 마르틴(스페인)을 3-0(6-4, 7-6, 6-1)으로 꺾고 32강에 올랐다. 5월 프랑스오픈 3회전에 이어 올시즌 두번째 메이저 32강 진출. 이형택은 2000년에도 US오픈 16강에 올라 메이저대회 최고성적을 냈다.
32강전에서 세계 랭킹 18위인 루마니아의 안드레이 파벨(루마니아)과 대결하게 된 이형택이 승리할 경우 16강전에서는 세계랭킹 1위인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오른쪽 어깨통증으로 남자단식 2회전에서 탈락한 이형택은 곧바로미국으로 건너가 컨디션을 조절하며 이번 대회 출전에 대비해 왔다.
이형택은 1회전에서 상대인 이반 뤼비치치(크로아티아)가 세트 스코어 1-1에서 3세트 경기도중 가슴 통증으로 경기를 포기, 행운의 승리를 거뒀다. 이날 이형택은 2회전에서 마틴과 격돌, 첫 세트를 6-4로 따냈다. 승부처는 타이브레이크 접전이 펼쳐진 2세트. 이형택은 스트로크 우위를 앞세워 세트를 가져왔고, 기세가 오른 이형택은 3세트도 6-1로 마무리했다.
미국의 ‘노장’ 앤드리 애거시(6번 시드)는 신예 플로리안 마이어(독일)와 2회전에서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4세트 경기 중 상대가 기권하는 바람에 3회전에 진출했다. 태국의 ‘테니스 영웅’ 파라돈 스리차판(15번시드)도 폴 골드스타인(미국)을 3-0으로 꺾고 3회전에 합류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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