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해운 지주회사인 골라LNG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직면한 대한해운은 3일 “2대 주주인 골라LNG의 적대적 M&A 시도에 대해 오래전부터 대비를 해왔으며, 설사 M&A를 추진한다 해도 경영권 방어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대한해운 고위 관계자는 이날 “골라LNG측이 아직 M&A를 공식 선언하지 않았다”며 “M&A를 공식화할 경우 지분 매집을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던것에 대해 공시위반 혐의로금융감독원에 고발하는 등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골라LNG는 지난해부터 노르웨이 선박 전용 투자펀드와 손잡고 대한해운 지분을 꾸준히 매집, 현재 33.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골라LNG측은 ‘투자 목적’이라고 공시해오다 2일 반기 보고서를 통해 대한해운의 경영권 인수 의사를 나타냈다.
대한해운측은 24% 수준이던 우호지분을 올 초부터 꾸준히 늘려 창업주인 이맹기 명예회장을 포함, 지분율을 35.2%로 끌어올린 상태다. 여기에 신주인수권부사채(BW) 형식의 우호지분 8% 가량을 보유한 그린화재는 골라LNG의 지분 매입이 계속될 경우 BW를 원주로 전환시켜 경영권 방어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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