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산하 부산항운노조 30대 조합원이 인사에 불만을 품고 분신을 기도, 그 자리에서 숨지고 다른 조합원 4명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2일 오전 9시 40분께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항운노조 중앙부두 연락사무소 1층 계단에서 노조원 이모(38)씨가 인화성 물질로 분신, 불에 타 숨지고 주위에 있던 윤모(54)씨가 전신3도의 화상을 입고 병원 헬기로 서울 소재 화상전문병원으로 후송돼 치료 중이나 위독한 상태다.현장에 같이 있던 진모(55)씨 등 노조원 3명도 팔과 다리에 화상을 입어 사하구 장림동 하나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숨진 이씨가 이날 노조 연락사무소에 찾아와 ‘인사가 잘못됐다’며 고함을 지르다 말리던 윤씨 등 조합원들과 심하게 다툰 뒤 미리 준비해 간 휘발유 등 인화성 물질을 자신의 몸과 사무실 복도에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질렀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이씨가 최근 인사이동에 불만을 품고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인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항운노조 관계자는 “이씨가 본선(선박)에서 근무하다 부두 내 하역작업을 하게 되자 큰 불만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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