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에도 국내 은행의 부실 비율이 여전히 외국보다 높은 것으로나타났다. 2일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2001~2003년 국내 일반은행의 총자산 대비 대손충당금 전입액 비율인 대손비용률은 1.2%에 달해 같은 기간 미국은행(0.5%)의 2배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연도별로도 2001년 1.21%, 2002년 1.02%, 지난해 1.61%로 같은 기간 0.39%, 0.50%, 0.69%인 미국보다 훨씬 높았다.
지난 1992~2001년 평균 대손비용률의 경우에도 한국은 1.33%로 미국 0.49%, 영국 0.41%, 일본 0.45%, 독일 0.46%, 프랑스 0.33%, 캐나다 0.44%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지동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공적자금을 통한 부실채권 정리 작업이 이뤄진 뒤에도 국내 은행들의 부실은 여전히 외국보다 높은 수준”이라며“경기회복으로 대출고객의 원리금 상환능력이 회복될 때까지는 대손비용률의 획기적 저하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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