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은 2일 "2~3년 후에는 개인이 휴대하는 각종 디지털기기 내 메모리 반도체의 총용량이 100기가바이트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황 사장은 이날 서울대에서 전기ㆍ전자ㆍ재료 분야 교수 및 대학원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반도체 기술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의 강의에서 "2년 전만 해도 내가 출장 때 갖고 가는 휴대폰, PDA, USB드라이브 등의 메모리 용량이 1기가바이트였는데, 지금은 12기가바이트로 확장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사장의 언급은 현재 PC의 하드디스크 메모리 용량이 80~120기가바이트 정도인 점을 감안할 때, 2~3년 뒤 개인이 평소 휴대하는 디지털기기의 저장 용량이 웬만한 PC 한 대 정도 수준이 된다는 말이다.
황 사장은 또 "모바일화, 디지털화,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융복합화의 추세 위에 나노기술 등의 혁신까지 가세하면서 촉발된 '메모리 신성장이론'이 앞으로 반도체 시장 전반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천호 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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