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2일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유럽시장 확대 3대 전략’을 마련, 2005년 전자 관련 계열사들의 유럽 매출을 200억 달러(약 23조원)까지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동유럽 사업장을 방문중인 이건희 회장 주재로 이날 헝가리에서 열린 ‘전자 사장단 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삼성 전자관련 계열사의 유럽 매출은 2002년 90억 달러, 2003년 12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어난 160억 달러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전체 매출(800억 달러)의 20%에 해당하며, 내년 유럽 매출목표 200억 달러는 올해 예상액에 비해 25%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 회장은 회의에서 “치밀한 전략과 세계 최고의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생존 자체가 어렵다”며 “유럽연합(EU) 확대는 시장 확대라는 기회와 경쟁 심화라는 위협을 동시에 가져다 주는 만큼 전략과 인식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자 계열사 사장단은 이에 따라 ▲동유럽(생산거점)과 서유럽(소비시장), 독립국가연합(CISㆍ천연자원) 등 3대 경제권별 특성화한 경영 ▲차별화한 감성마케팅 ▲유럽 강소국과 선진기업의 글로벌 전략 벤치마킹 등 3대 전략을 적극 실천키로 했다.
이종수 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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