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국회에 진출한 39명 여성 의원 전원이 '39 여성의원모임'(가칭)을 만들기로 해 활동방향이 주목된다. 당별 여성의원 모임은 많았지만, 초당적 모임이 구성된 것은 헌정사상 전례가 드물다.열린우리당 이미경, 한나라당 진수희, 민주노동당 심상정, 민주당 손봉숙 의원은 1일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여성 의원들은 5일 전체모임을 통해 공식 발족식을 갖고 호주제 폐지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우리당 이경숙 의원은 2일 "17대 국회에서 여성의원이 전체의 13%를 차지했지만 앞으로 어떤 정치행태를 보이느냐에 따라 18대 여성의원 비율의 확대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여성의 국회진출 의미를 보여주기 위해 적어도 1년에 한 가지씩 여성 관련 공동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또 "호주제 폐지 외에도 17대 첫 정기국회를 정책국회로 만들어 새로운 정치문화를 펼치는데 여성이 앞장서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여성 의원들은 총선 직후 각각 '여성정치네트워크'와 '여성전진네트워크'를 구성해 국회 상임위원장직 2, 3석 여성에 할당 당직 일정비율 여성 배분 의무화 국회 내 성희롱 발언 금지 등을 요구했었다.
고주희기자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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