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인천시장에게 전달된 '굴비상자 2억원'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방경찰청은 2일 거액의 현금이 인출된 은행 한곳을 확인, 현지에 수사관을 급파했다.경찰은 현금다발을 묶는데 사용된 종이띠에 찍힌 금융기관 이름과 은행원 도장을 분석한 결과, 현금 2억원 중 상당액이 모은행 광주 월산동지점에서 인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음에 따라 해당 은행에서 거액현금 입출금 내역서와 폐쇄회로TV를 압수수색해 인출자를 추적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은행에서 돈이 빠져나간 것은 안상수 시장의 중국 출장 전인 8월17일과 23일로 확인됐다"며 "뭉칫돈의 출처가 해당 지역업체들과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돈을 건넨 주체가 내달 인천시가 발주하는 수백억원대의 공사에 참여하려는 인천의 모 중견건설업체라는 첩보도 입수, 진위 여부를 파악중이다.
한편 경찰은 안 시장도 수사 진행상황에 따라 소환 조사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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