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9시(현지 시각)께 체첸과 접해 있는 러시아 남부 북오세티야 자치공화국 베슬란에서 17명의 무장 괴한이 초등학교에 침입, 학생 200명과 교사·학부모 등 250명을 인질로 잡고 군경과 대치하고 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여자들도 포함된 무장 괴한들은 자살용 폭탄벨트를 착용하고 있으며 교사와 경찰 등 8명과 무장대원 1명이 숨졌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
경찰은 범인들이 체첸 무장세력일 것으로 보고 있으나 체첸 반군 지도자 아슬란 마스카도프는 이 사건에 자신들이 관련돼 있지 않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범인들은 6월 인근 잉구셰티야 자치공화국에서 체포된 동료의 석방과 잉구셰티야 및 북오세티야의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당국이 무력진압에 나설 경우 학교를 폭파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범인들은 또 자신들의 동료가 1명 죽을 때마다 학생 50명씩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은 전했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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