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계속 큰 폭으로 뛰고 있다. 특히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의 가파른상승세는 추석을 앞둔 서민들의 가계를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우리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수출이 3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성장은 둔화하고물가만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마저 우려되고 있다.통계청에 따르면 8월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 상승했다. 3년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생활물가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7% 올라, 3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농축수산물 교통요금 등유 경유 등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품목들이 많이 올라 그만큼 서민 가계 부담은 커졌다. 주부들은 시장 보기가 갈수록 겁나고, 서민들은 좀처럼 지갑을 열 엄두가 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이번 달부터 물가가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전망은 밝지가 않다. 물가 급등을 가져온 유가가 여전히 불안한데다 추석이 있고 계절적으로 태풍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물가를 자극할 요인이 남아있다는얘기다.
정부가 아무리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려고 해도 물가를 잡지 못하면 서민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커지고 소비는 더욱 줄게 돼 경기 침체를 가중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계층은 서민들이다.
현재 상태라면 지독한 불경기에 고용 불안, 물가고가 겹쳐 그 어느 해보다 우울한 추석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도 정부는 막연한 낙관론으로 일관하고 있어 서민들을 불안하기만 하다. 서민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추석을 맞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부가 시급히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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