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무총리가 경제 살리기의 일환으로 공기업 사장 릴레이면담에 나섰다.이 총리는 31일 오후 정부중앙청사 집무실에서 한국전력공사 한준호 사장을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다음달 13일까지 6명의 공기업 사장과 포스코와 KT 등 공기업에서 민영화한 대기업 사장 2명을 연쇄적으로 만날 예정이다. 경제부총리 영역인 경제분야에 통상적으로 개입을 자제해 온 총리가 직접 나서 사장들을 잇달아 만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총리실에 따르면 이 총리는 1일 한국토지공사 김진호 사장, 3일 포스코 이구택 회장, 4일 대한주택공사 홍인의 부사장, 6일 한국수자원공사 고석구 사장, 8일 KT 이용경 사장, 10일 한국도로공사 손학래 사장, 13일 한국가스공사 오강현 사장을 만난다. 특히 포스코의 경우 이 총리가 직접 경북 포항시 공장을 방문, 애로사항을 들을 예정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 총리가 이들과의 면담에서 투자계획 조기 집행과 일자리 창출 방안 마련 등을 통한 경제살리기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총리는 또 2일에는 윌리엄 오벌린 주한 미국상공회의소(AMCHAM) 회장과 에릭 닐슨 볼보기계 사장 등 주요 외국기업 8곳의 CEO들을 공관으로 초청, 경제상황을 설명하고 투자를 당부하는 자리를 갖는 등 전방위적 경제행보를 펼칠 계획이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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