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학작품이 영어권 최고 권위 출판기업의 하나인 미국 랜덤하우스에서 내년부터 매년 최소 한 권씩 출간된다.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과 랜덤하우스, 랜덤하우스중앙은 30일 ‘한국문학시리즈’ 출판을 위한 출판의향서를 체결했다. 본 계약은 연내 체결할 방침. 작품은 대산문화재단과 랜덤하우스중앙이 1차 선정하고 랜덤하우스 본사에서 최종 결정하며, 작품 번역 및 출판지원금은 대산문화재단이 맡기로 했다.
첫 작품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지만 재단이 번역을 완료한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 등 28종 가운데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신창재 이사장은 “한국문학이 해외에 소개되기 시작한지 20여년에 됐지만 영어권 메이저 출판사가 책을 낸 예가 없었다”며 “한국문학을 해외에 알리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랜덤하우스는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이태리어, 일본어, 한국어 등 6개언어 16개국에 출판네트워크를 구축, 연간 1만2,000여 종의 신간(문학 2,000여 종)을 출간해 매년 약 2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명문 출판사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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