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출시되는 ‘쏘나타’를 시작으로 앞으로 선보이는 현대차의 신차들은 한 눈에 현대차임을 알아볼 수 있도록 ‘디자인 DNA’가 채택된다.현대차는 30일 “BMW나 벤츠, 아우디 등 상당수 글로벌 브랜드의 경우 고유의 디자인 DNA를 갖고 있어 한번 보면 해당 브랜드임을 알 수 있다”며 “반면 현대차의 경우 디자인이 모델별로 제각각이어서 브랜드 정체성(BI)이 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앞으로는 신차 개발시 디자인의 일관성을 나타내는 ‘패밀리 룩’(Family Look)을 적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쏘나타는 현대차의 이 같은 ‘패밀리룩’을 본격 적용한 첫 차량”이라며 “내년 상,하반기에 각각 출시되는 싼타페 후속 ‘CM’(프로젝트명)과 그랜저XG 후속 ‘TG’(프로젝트명)는 그릴과 후드 윗부분, 후미등 등에서 쏘나타와 같은 디자인을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패밀리룩을 통한 모델간 공통분모 살리기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브랜드 차별화 및 정체성 확립 작업과도 맞물려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최근 BI 작업을 통해 현대차는 ‘우아하고 세련되고 자신감에 찬 감각적 브랜드’로, 기아차는 ‘젊고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브랜드’로 BI를 정해 향후 차량 개발과정 등에 반영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 남으려면 품질이나 가격 경쟁력 못지 않게 ‘브랜드 파워’가 핵심”이라며 “품질에 계속 주안점을 두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키워 나간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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