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대기업들에게 ‘베너핏셰어링’(Benefit Sharing) 제도의 적극 도입을 제안했다. 이 제도는 모기업과 협력회사가 납품원가 절감 방안을 공동 모색, 이에 따른 이익증가분을 나누는 것이다.전경련은 30일 ‘하도급거래의 공정화 실천과 대ㆍ중소기업간 상생을 위한 제언’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이 제도는 포스코가 지난 6월 도입해 시행중이다. 포스코는 자재를 공급하는 협력회사 대표 22명과 포스코 관련 부서장 등이 참석, 협력회사별로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26개 과제를 선정했다. 복잡한 공정절차의 단순화 등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협력회사에 현금보상이나 계약연장 등의 방법으로 비용절감에 따른 이익증대를 공유한다는 것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 제도가 정착되면, 모기업이 일방적으로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하는 식의 횡포가 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경련은 대ㆍ중소기업간 협력방안으로 시설투자 자금지원 확대, 공동 연구개발, 협력회사 동반 해외진출 등의 방안도 제시했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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