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기업의 직원 5명 중 1명이 여성이며, 최근 1년간 여성 직원의 증가율은 남성의 2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3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기준 30대 상장사 상반기 사업보고서상의 전체 직원은 6월 말 현재 41만9,441명으로 1년 전인 지난해 6월 말보다 3.77%(1만5,256명)가 늘었다. 이 중 남자직원은 33만9,481명으로 3.21%가 증가하는데 머물렀으나 여자직원은 7만9,960명으로 6.23%가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직원 중 여성의 비율은 19.06%로 1년 전 18.62%에 비해 0.44%포인트 상승했다.
IT업체 여성증가율 높아
업체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 삼성SDI, 하이닉스반도체 등 IT분야에서 여자직원의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삼성전자의 여성비율은 30.85%로 1년 전 29.64%에 비해 1.21%포인트가 올라갔다. 삼성SDI의 경우 여자직원이 1,953명으로 1년 전 1,369명보다 42.7%가 급증한 반면 남자는 7,156명으로 12.2%가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여직원 비율은 17.67%에서 21.44%로 3.77%포인트나 올라갔다.
하이닉스반도체도 여직원은 12.0%가 늘어난 5,702명, 남직원은 3.6%가 증가한 7,314명이어서 여직원의 증가율이 높았다.
중공업분야 여성비율 5% 미만
LG카드는 직원 3,545명 중 여성비율이 57.04%로 분석대상 기업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1년 전 53.67%보다 3.37%포인트가 높아진 것이다. 여성직원은 2,022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9%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남성이 1,713명에서 1,523명으로 11.1%나 줄었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여성비율이 56.93%로 가장 높았으나, 올해에는 54.65%로 떨어져 LG카드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또 태평양 53.35%, 하이닉스 46.62%, 국민은행 45.54% 등의 순으로 높았다.
반면 제철·자동차 등 중공업분야의 여성직원 비율은 5%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았다. 여성비율이 가장 낮은 기업은 포스코로 전체 직원 1만9,402명 중 여성은 309명으로 1.59%에 불과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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