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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중국의 '올림픽 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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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중국의 '올림픽 찬가'

입력
2004.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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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나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중국의 신화가 창조됐다.올림픽 기간 내내 중국은 용틀임을 했고 세계는 이를 주시했다. 올림픽이 끝난 지금 중국은 종합 2위라는 승리의 기쁨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기대로 격동돼 있다.

중국의 모든 언론들은 '2008년 베이징에서 만나자' '우리는 승리했다'는 제목으로 자축하고 있고 올림픽 기사로 신문 전면을 뒤덮었다.

언론만 그런 것은 아니다. 중국 공산당과 국무원은 이날 선수단에게 '조국과 인민은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자부심을 느낀다'는 장문의 축전을 보내 격려했다. 축전은 "우리 선수들은 중국 올림픽 역사에 신기원을 이뤘으며 중국인의 자강불식(自强不息)과 분발 정신을 전세계에 과시했으며 중국 민족을 단결, 고무시켰다"고 극찬했다. 관영 신화 통신은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 변했다'는 함축적인 표현으로 달라진 중국의 위상을 평했다.

중국은 금메달 32개, 종합 2위라는 양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육상과 카누, 태권도 등 불모지대에서 금메달을 따내 질적으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중국인들은 이제 베이징 올림픽 때 미국을 제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있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한 학자는 "천하의 운세와 역사적인 불가피성이 중국 편에 선 것 같다. 로마제국 멸망 후 1500여년 동안 중국이 누렸던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영광이 재현될 것"이라고 흥분했다.

이런 중국을 보면서 "중국을 잠자게 두라, 깨어나면 세계가 불안하다"고 한 나폴레옹의 경고와 "19세기가 영국의 역사라면 20세기는 미국의 세기이고 21세기는 중국의 세기가 될 것" 이라고 한 역사학자 토인비의 예언이 새삼 생각난다.

/송대수 베이징 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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