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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 경유값 인상은 서민 목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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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 경유값 인상은 서민 목죄기

입력
2004.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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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자 경제면에서 ‘경유값 2~3년간 단계적 인상’ 기사를 읽었다. 환경 관련 문제로 경유값을 휘발유값의 85%까지 인상한다고 한다. 경유 과다 사용으로 인한 환경 문제가 인상 요인이라면 무조건적인 가격 인상만 발표할 게 아니라 경유와 다른 환경파괴 물질의 연구 결과, 경유로 인한 환경 파괴 방지 계획, 이에 소요되는 비용 등을 들어서 발표해야 할 것이다.정말 경유가 환경 파괴의 주범이라면 경유차량을 줄여나가는 방법을 택해야 하는데 오히려 경유차량을 더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환경 파괴 운운한다면 어불성설이라 하겠다. 구태의연한 방법으로 경유값을 인상한다면 정부에서 세 수입을 늘리기 위해 인상한다는 것을 모를 국민이 누가 있겠는가.

예전에도 가스차량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가스값을 올리는 추태를 보이더니 이제는 경유차량으로 몰리자 경유값을 올리는 추태를 보인다. 경유 사용 차량은 주로 서민들이 이용한다. 경제가 어려워 고통스러워 하는 서민들이 많은데 서민들의 목을 조여 가며 푼돈까지 털어 먹겠다는 심산이 아닌가. 부자들은 경유차량을 끌고 다니지 않는다. 정책 입안자들은 제발 현실에 입각해서 정책을 세우기 바란다.

/bm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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