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가격에서 마케팅비 등을 줄여 거품을 뺐다는 초저가 화장품 업체들이 광고 모델로 ‘초고가’의 스타급 연예인을 잇따라 기용, “광고비 과다지출로 거품을 늘리고 있다”는 눈총을 받고 있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미샤’를 판매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6개월간 가수 보아와 전속계약을 맺은 데 이어 최근에는 광고계에서 최고 주가를 올리고 있는 영화배우 원빈과 7월 모델 계약을 맺었다.
매출액 기준으로 저가화장품 시장 2위 업체인 ‘더페이스샵’도 최근 영화배우 권상우와 전속 모델 계약을 맺고 TV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신제품으로 '권상우 라인'을 출시하고 초청 사인회를 여는 등 ‘권상우 효과’를 톡톡히 노리고 있는 회사측은 “광고를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방침이었지만 경쟁업체를 견제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전략을 바꿨다”고 해명했다.업계 관계자는 “마케팅비 규모가 초저가 화장품 업계의 경제성 논리와 모순된다는 지적이 있지만 시장 굳히기 차원에서 광고비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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