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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 日人 '26년만의 복학'/하스이케 모교 주오大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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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 日人 '26년만의 복학'/하스이케 모교 주오大에

입력
2004.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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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납북됐다 귀환한 일본인 하스이케 가오루(蓮池薰ㆍ46)씨가 26년 만에 오는 가을 학기부터 모교인 주오(中央)대 법학부에 복학할 예정이다.하스이케씨는 28일 “복학은 전부터 나의 희망이자 부모의 절실한 바람이었다”며 “학교의 답변을 기다리면서 내 나름대로 복학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학 3학년 때인 1978년 니가타(新潟) 바닷가에서 지금의 부인 유키코(祐木子ㆍ48)씨와 데이트 중 함께 북한에 납치됐던 그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 직후인 2002년 10월 부인과 함께 귀국했다.

북한에 남겨졌던 딸 시게요(重代ㆍ22)와 아들 가쓰야(克也ㆍ19)도 올해 5월 두 번째 북일 정상회담 뒤 고이즈미 총리와 함께 일본에 왔다.

하스이케씨의 부모는 그가 납치돼 있는 동안에도 등록금을 계속 내면서 휴학 상태를 유지하다가 휴학 기간이 길어져 학칙상 제적 처리되자 “돌아올 경우 복학을 허용한다”는 약속을 대학측으로부터 받아둔 채 그의 귀국을 기다려왔다.

하스이케씨는 대학에 낸 복학원에서 “자녀의 장래도 생각한 결론으로서 먼저 나 자신이 모교에 복학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자녀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일본 대학에 진학해 공부를 계속하기 위해 일본어를 배우느라 고생하고 있는 자녀에게 모범을 보이겠다는 생각이다.

하스이케 부부는 한국 드라마와 한국어 신문ㆍ잡지를 구해 북한과는 다른 체제의 생활상을 접하게 해주는 등 자녀의 일본 사회 적응을 위해 고심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쿄=신윤석 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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