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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大 수출품 부품 국산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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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大 수출품 부품 국산화 시급

입력
2004.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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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승용차 휴대폰 선박 모니터 등 5대 주력 수출품목의 전체 무역수지흑자에 대한 기여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반도체와 휴대폰, 모니터 등 정보기술(IT) 품목의 경우 수익구조 강화를 위해 더 많은 부품과 장비를 시급히 국산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29일 무역협회의 무역연구소가 내놓은 ‘5대 수출품목 수익구조 및 향후과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 1~7월 5대 품목의 무역수지 흑자는 422억달러로 이 기간 전체 무역수지 흑자의 2.4배로 나타났다. 이는 2002년 3.7배, 지난해 3.3배 등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다.

이처럼 주력 수출품목의 무역수지 기여도가 악화되고 있는 것은 핵심부품및 장비의 해외의존도가 높기 때문으로, 자동차와 선박은 각각 95%와 80%의 높은 국산화율을 달성한 반면 휴대폰, 모니터, 반도체 등 IT 제품의 국산화율은 40~70%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반도체의 경우 재료는 65%, 장비는 22%의 국산화율을 보이고 있다. 기술적접근이 비교적 쉬운 조립용 장비의 국산화율은 37.9% 수준이지만 반도체 장비수요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전공정(칩 제조) 장비의 경우 18.4%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액정표시장치(LCD) 재료는 액정, 프리즘시트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국산화가 이뤄져 있으나 국내 공급물량 부족으로 여전히 60% 정도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일부 품목의 경우엔 수익구조에도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반도체 메모리 부문은 한국이 세계시장의 34.5%를 차지했으나 부가가치가 높은 비메모리 부문은 세계시장의 점유율은 1.6%에 그쳤다.

무역연구소 이재출 산업연구팀장은 “영업이익률을 높이고 지속적인 무역수지 흑자를 주도하기 위해 수출주력품목의 핵심부품 국산화와 고급화가 필수적”이라며 “반도체는 비메모리분야 육성과 함께 장비 및 재료의 국산화가 이루어져야 하고 휴대폰은 원천기술 확보로 해외로열티를 낮추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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